뇌동맥류는 과거에는 파열 후 응급 수술 중심의 질환으로 인식되었으나, 최근 연구들은 파열 이전 단계에서 위험도를 예측하고 개입 시점을 조절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영상 기술의 고도화, 혈관 내 치료 기법의 진화, 인공지능과 유전체 연구의 도입은 뇌동맥류 치료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본 글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연구 흐름을 비교하며 최신 치료 변화의 핵심을 정리한다.
과거 뇌동맥류 연구와 치료 접근
과거의 뇌동맥류 연구는 대부분 파열 이후 생존율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지주막하출혈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사망률과 후유증 발생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연구의 주요 목표는 얼마나 빠르게 수술을 시행하고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지에 있었다. 이 시기에는 예방이라는 개념보다 응급 대응이 훨씬 중요하게 다뤄졌다.
영상 기술의 한계도 분명했다. 과거에는 혈관 조영술이나 초기 CT 검사에 의존했기 때문에 작은 뇌동맥류는 발견이 어렵거나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의 환자는 극심한 두통, 의식 저하, 마비 증상이 발생한 이후에야 진단을 받았고, 이로 인해 연구 데이터 역시 파열된 동맥류 환자에 편중될 수밖에 없었다.
치료 방식은 개두술을 통한 클립핑 수술이 표준 치료로 자리 잡고 있었다. 클립핑은 확실한 차단 효과를 제공했지만, 두개골을 열어야 하는 침습적 수술로 회복 기간이 길고 신경학적 합병증 위험이 존재했다. 연구 기준 또한 단순해, 동맥류의 크기를 중심으로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경향이 강했으며 이는 과잉 치료와 환자 부담 증가라는 한계를 남겼다.
현재 뇌동맥류 최신 연구와 치료 변화
최근 10~15년간 뇌동맥류 연구는 파열 예측 중심의 정밀 의학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고해상도 MRI, CT 혈관 촬영, 3D 재구성 기술을 통해 동맥류의 크기뿐 아니라 모양, 벽의 불균일성, 혈류 흐름까지 분석할 수 있게 되었다. 최신 연구들은 혈류가 동맥류 벽에 가하는 압력과 와류 패턴이 파열 위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혈관 내 치료 기술의 발전도 치료 패러다임 변화의 핵심이다. 코일링 시술은 이미 표준 치료로 자리 잡았으며, 스텐트 보조 코일링과 플로우 다이버터의 도입으로 치료 가능 범위가 크게 확대되었다. 플로우 다이버터는 혈류 방향을 재설계해 동맥류를 자연스럽게 폐쇄시키는 방식으로, 과거에는 수술이 어렵다고 여겨졌던 복잡한 동맥류 치료에도 활용되고 있다. 최신 임상 연구에서는 이러한 시술이 특정 조건에서 클립핑과 동등하거나 더 나은 장기 예후를 보인다는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을 활용한 연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AI는 수만 건의 영상 데이터를 학습해 파열 가능성을 예측하고, 추적 검사 주기와 치료 시점을 제안한다. 이는 의료진의 경험 의존도를 낮추고 객관적인 위험 평가를 가능하게 한다. 최근에는 유전자, 염증 반응, 혈관 벽 약화와 관련된 분자 수준 연구까지 병행되며 개인별 위험 예측 정확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과거와 현재 치료 전략의 핵심 차이
과거와 현재의 가장 큰 차이는 치료 판단 기준의 복합화다. 과거에는 크기 중심의 단순 기준이 적용되었다면, 현재는 나이, 성별, 가족력, 고혈압 여부, 흡연 습관, 동맥류 위치와 형태를 모두 종합해 판단한다. 같은 크기의 동맥류라도 환자에 따라 전혀 다른 치료 전략이 제시된다.
현재 연구들은 보존적 관리 또한 하나의 적극적인 치료 전략으로 인정한다. 무증상 소형 동맥류의 경우 불필요한 수술보다 체계적인 추적 관찰과 생활습관 관리가 장기 예후에 더 유리하다는 근거가 축적되고 있다. 이는 환자의 삶의 질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치료 목표가 확장되었음을 의미한다.
최신 연구가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 생존이 아니라 장기적인 신경 기능 유지와 일상생활 복귀다. 뇌동맥류 치료는 이제 응급 질환 대응을 넘어 예방과 관리 중심의 만성 질환 접근으로 변화하고 있다.
뇌동맥류 최신 연구는 과거의 수술 중심 치료에서 벗어나 정밀 진단과 맞춤 관리 시대로 확실히 이동하고 있다. 파열 위험 예측 기술은 고도화되고 치료 선택지는 다양해졌으며, 환자 개인에 최적화된 전략 수립이 가능해졌다. 앞으로의 뇌동맥류 치료는 기술, 데이터, 예방 개념이 결합된 방향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다.